이번에 대학교 과정 중 시도 한 것은 제작 다큐멘터리입니다. (제목 : 내가 살던 고향은)
첫 2학년 중간의 연출을 지나서 새롭게 2학년 기말에 다큐멘터리 장르를 하고 싶었고, 촬영감독을 통해 전반적인 워크플로우와 테크니션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음.. 일단 프리프로덕션 단계의 촬영 및 플랜 계획의 구성이다. 물론 스케줄을 맞춰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팀 명은 너살고 나살고(?) 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촬영감독으로 참여하였다. 따라서 총 인원은 8명
일단 내가 다큐멘터리 촬영 간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사실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태안과 김천 촬영이 예정 되어있었으나, 사전답사 및 테스트 촬영 이후 우리 연출님께서 싸그리 갈아 엎으셨다 ㅠㅜ)

첫 번째는 기술과 현장에서 워크플로우에 대한 모든 스탭의 이해
일단 다큐멘터리 장르 자체가 모든 스탭이 기술적이나 현장이 흘러가는 워크플로우의 개념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영상을 촬영하면서 다양한 인서트나, 음향, DIT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대처 방식 등 본 촬영 기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가이드라인과 준비를 하였다.

예로 촬영 부분에서 LUT이 만능이고 너무 무자비하게 쓰는 것 같아 LUT에 대한 포스트포로덕션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또한 컬러체커와 다양한 lut 을 제작해서 연출감독과 소통하면서 원하는 샷, 구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소통하면서 사전에 준비하였다.

특히 대부분의 영상에서는 포스트포로덕션 기간이 짧아 후반작업에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 대부분의 촬영감독이 흔히 가라(눈 대중 노출 등)으로 찍게 된다면 후반에서 지옥을 맛보게 된다. (경험담) 촬영은 일반적으로 최대한 각 카메라 LOG 커브 규격에 맞춰 촬영하고 원본 상태로 후반에 넘겨야 간단하게 LUT이나, 색감 조절을 통해 쉽게 컬러작업이 가능하다. 중간에 rec709 로 재 렌더링하거나 Proress 4:4:4 같은 코덱으로 내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RAW와 같은 데이터 값을 가지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가급적 하면 안된다.(노출 때문에 외부모니터 (ninja V)를 별도로 구입했다. 웨이브폼, 펄스컬러, 실시간 lut, 포커스 확인 등)

두 번째는 장비의 선택이다.
다큐멘터리는 사실 영상 퀄리티 보다 샷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에 촬영 할 때 소소한 욕심(?)으로 풀프레임 바디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을 기획했다. (물론 촬영 끝나고 느낀 거지만 사람이 더 많았어야 한다는..ㅎㅎ) 해당 위에는 현재 장비를 보유 중인 부분과 교내 기자재 등 인터뷰 녹화에 필요한 장비 리스트다. 기존 A7S3 바디에 토키나 24-70, 토키나 16-28, Canon 80-200 렌즈를 통해 촬영하였다. 특히 인터뷰 씬의 경우 연출감독님께서 넷플릭스 때깔 감성을 원했기 때문에 그에 맞게 대응했다. 또한 음향도 빼 먹을 수 없는데 이동 간 붐마이크 활용이 까다롭기에 DJI 무선 마이크를 중고로 장만하였고, V배터리 또한 추가로 구매하였다. 다큐는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닌 이상 저예산에서는 장비를 많이 가져가서는 안된다.

세 번째는 인터뷰 씬 촬영 및 조명 부감도다.
회의 간 컬러 및 촬영구도의 레퍼런스 작품으로 “나의 문어 선생님” 작품과 “MBC 다큐멘터리(?)” 가 있었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넷플릭스 의 경우 고가의 RED 카메라와 방수케이스를 활용해서 촬영 하였고, M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의 경우 간단한 촬영과 캠코더로 촬영하였다. 특히 흔히 넷플릭스나 때깔이 좋은 것을 만들려면 미러리스 보다 캐논 시네마라인업 (c300 mark3) 와 같은 제품으로 촬영하고 렌즈 또한 캐논 25-200 과 같은 빠른 화각을 변경 할 수 있는 렌즈가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 예산으로는 택도 없고 무거운 것도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고 미러리스 s5m2x(윤권수 교수님 대여품), a7s3(개인소유), FX3 (기자재) 를 통해 총 3개의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하였다. 조명의 경우 유튜브와 전문 다큐멘터리 제작 방식 등을 참고하여 레퍼런스를 준비해 현장에서 빠르게 조명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해당 위 사진은 인터뷰를 위해 사전답사에 방문해서 직접 조명 배치도를 확인해봤다. 교내 시청각실이었는데 생각보다 크지도 않았고, 전반적인 색감과 배경이 별로여서 다른 곳을 찾아봤는데. 다를게 없어서 부득이 하게 해당 공간에서 배치 및 조명설치를 시도 해봤다.

뒷 창문이 최대한 클리핑 되지 않도록 배치하였고 본 촬영이 있을 때 해당 케이블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 아무리 봐도 배경이 너무 아쉽다. 검은색 천을 통해 암막 느낌으로 구성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건 너무 부자연스럽다.

네 번째는 확실한 촬감 및 포스트 내용전달이다.
본 촬영하기 전 사전답사 단계에서 대략적으로 파악 해본 결과, 소니 미러리스의 특유의 손떨림, 애매한 인터뷰 공간, 많은 인원이 나와야 하는 환경, 장비에 대한 관리, DI 를 위한 컬러소스 정립 등 준비해서 전달했다. 참고로 본 촬영 때 인터컴을 대여 할 예정이었고, 사전답사에서는 따로 렌탈하지 않았다. (확실히 있는게 매우 편하다)
테스트 및 본 촬영 간 모습들..
일단 테스트 촬영에는 태안을 우선적으로 촬영하게 되었다. 기상문제가 가장 컸고 태안의 가의도 즉. 섬이라서 배 못타면 못 나온다. (물론 본촬 단계에서 싹다 갈아 엎어졌다는 비운의 결말) 촬영은 5월달이고 포스팅은 7월이라 살짝 꼬여서 작성하게 되었다.


배에서 메뉴얼로 포커스를 잡고, 배는 움직이고 , 바람은 겁나게 불어서 고생했는데 재밌었다. (물론 푸티지 안씀 ㅜㅠ)

망할.. A7S3 리그 셋업으로 산을 두 고개를 넘어 등산을 했었는데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나 포함 모든 팀원들 진짜로 죽을 맛 이었 던걸로 기억. 카메라 산에 묻어두고 싶었고, 캠코더가 처음으로 그리웠던 날이었다. (이게 행군인지 촬영인지 도무지 인지가 안될 정도)


아저씨 : 여기서 30분만 가면 도착해요. (다 아는 사실이지만, 거짓 ㅎㅎ)

숙소로 돌아와서 방주인 아주머니가 선물로 주셨다. 암살 당할뻔한 컵라면의 유통기한.. 이 맛에 촬영하는게 아닌가 싶다.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인서트 용도로 다른 산을 등산하게 되었다. 야심차게 기대를 많이 했던 곳. 한번 정상에서의 모습을 보도록 하자. (연출님과 난 뒤에서 천천이 올라갔다)


응? 이게 뭐야..? 반가운 벌레와 벌들이 몸에 달라 붙는다. 전경이라곤 나무가지와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수평선만 보일 뿐이다. (하.. 조졌네 이거..) 이 장면을 본 팀 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해 파업을 선언했다.





대충 자체 제작한 LUT 만 넣어서 촬영한 소스들이다. (응 어짜피 안쓸거야~)

사전답사 때 SD용량으로 인해서 실시간으로 백업 및 촬영본 모니터링 하는 모습이다. 생각보다 시간소모가 커서 본 촬에는 SD V90 을 추가로 렌탈하였고, SSD 또한 최대한 많이 들고 갔었다.



최대한 이쁘고 좋은 푸티지 많이 찍었는데.. 하나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촬감은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샹!!) 어째든 이렇게 태안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 및 개선 할 부분
DJI 매빅2 제품이 휴대폰과 조종기 연결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고, 충전 케이블이 없었다.
렌즈의 선택이슈. 24-70 화각이 매우 애매하다. 괜히 줌망원을 커버하는 캠코더를 쓰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퀄리티를 생각하면 괜찮으나, 다음부터는 super35mm 카메라와 18-110과 같은 렌즈를 통해 촬영하거나, 28-200과 같은 렌즈로 촬영 해야 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개인 욕심으로 토키나 렌즈 때깔을 원했기에 의도적으로 챙겨간건 맞으나 운동을 안한 탓과 렌즈 교체도 너무 귀찮고 기동성 측면에서 힘들었다)
잘못 구입한 트라이포드 (너무 무겁고, 다리가 고장나서 고생했다)
배터리 관리 문제. V배터리 2개를 챙겨갔는데 생각보다 배터리가 살살 녹았다. 대략 25W 정도 소모를 계산하였을 때 4시간은 갈 줄 알았는데 너무 더운 탓인지 순식간에 녹아서 난감했던 기억
김천 촬영 1일차
김천의 경우 태안 촬영 이후 바로 간 것이 아닌, 1주일 쉬고 금요일에서 토요일 이렇게 갔다. 나중에 서술 할 예정이지만, 촬감 역사상 추가촬영 4번을 가게 된 원인이 발생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전날에 장비를 챙기고, 렌탈샵 들렸다가(인터컴,SD) 안산에서 김천 도착하니 새벽 3시에 도착했다. 장비 점검 후 아침 6시에 촬영 시작. 첫 씬부터 학생들과 할머니 촬영이 필요 했기 때문에 통학버스에서 촬영을 진행하였다. 여기서 부터 쌔함을 느낀 부분인데 버스가 심하게 흔들리고 노출 문제로 바깥이 클리핑 및 후반작업에서 고생 할게 뻔이 보였다. 짐벌 교체 후 탔었어야 아쉬움도 있었다.

흔들림, 노출오버(클리핑), ISO, ND,포커스, AUDIO 등 신경 쓸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대충 클리핑 되는거 신경 안쓰고 찍으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난 그렇게 촬영하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버스 안에서 고생을 많이했었다. 추후 알게 된 사실인데 확실히 s5m2x 손떨림방지 성능이 꽤 발군이다. 대략 아이폰 수준급

버스 씬 촬영 후 여러가지 인서트를 찍다가 조명 셋업하러 시청각실에 있었다. 배경에도 반사광이 너무 많고, 플랫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이후 소프트박스나, 별도의 암막을쳤다.

정말 덥고 습하고 쉽지 않았다. 이 때 예보로 비 소식이 있었는데 다행히 비가 안와서 넘 행복했었다.


모든 장비를 체크하고 준비했다. 인서트 촬영 하는 동안 봤는데 꿀 빨고 계시는 연출부..



인터뷰를 촬영하기 전 조명 구상과 노출을 확인하고 소니의 모니터링 앱을 통해 연출자가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물론 연결이 자꾸 끊어져서 중간에 포기하고 내가 직접 모니터링했다.

연출감독님 부모님께서 사주신 점심 (정말 잘 먹었습니다 😉

교실 안에도 많이 촬영했다. 파악하기로는 아이들도 모두 착하고 점잖아 보였지만.. 귀여운 청개구리 친구는 아니었다.


리그 셋업 들고 뛰어다니느랴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또 중간에 아이들이 다 달라 붙어서 간지럽을 피운다. (왜 나한테만 ㅠㅜ) 청개구리 친구는 고맙게도 오디오 수음을 최소화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크를 터트려주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저녁 잘 먹었습니다!), 장비 점검을 사전에 끝 맞춰놓고 배터리 및 확인 다음날 새벽 6시 기상을 하게 된다. 물론 6시 30분 기상이긴 한데 괜히 6시 기상 욕심 내다가 피곤해서 5분마다 알람 울리면 끄고 x3 더 잤다. (연출님한테 거한 잔소리 들었다는)
김천 촬영 2일차

인터뷰 촬영 도 중 책상 위에 놔둔 ND필터에 물을 쏟아버린 귀여운 청개구리 친구 ㅠㅠ 왜 나한테만 그래..

멍뭉아 나 무서운 사람 아니니까 제발 짖지마라. (오디오 피크 터지면 안돼!)


호기심이 참 많은 귀여운 청개구리 친구다. 화각이 너무 아쉬웠다. 조금만 더 망원으로 다가갈 수 있었더라면 훌륭한 배경압축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어?? 왜 또 나한테 오는거야?) 결국 카메라 렌즈 앞에 손을 갖다대고(ㅠㅜ) 내 손에 풀을 올리고 런친다.(?) 확실히 MF는 연습하면 할 수록 실력이 늘고 훨씬 조작이 쉬운 느낌이다.

빠르게 렌즈를 닦고.. 촬영하면서 따라간다. (빨리 오라고 한다. 가보도록 하자.)


(이거 보여주려고 그런거구나. 그래..) 해당 장면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유쾌한 장면이라고 생각하여 롱테이크로 길게 촬영하였다. 프레임 아웃이 될 정도로

점심을 먹지 못하고 촬영만 주구장창 하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떡국을 차려주셨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캐논 80-200 망원으로 촬영한 인터뷰 장면이다. 일단 첫 번째로 아쉬운 건 안경에 비친 조명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일정 상 급하게 촬영하였기에..) CPL 필터라도 챙겨갔을 껄 하는 생각.. 바깥 쪽 창문의 경우 클리핑이 아닌 자연스럽게 롤 오프 된 상태라 후반작업에서 마스킹 작업을 통해 인물과 배경을 분리했다. 조명은 상단에 MC 4개를 통해 머리 상단 부분에 조명을 넣었고, 인물 오른쪽에서 시네로이드로 라이트를 줬다.

LUT만 넣은 상태라 약간 어둡게 나온다. 창문 프레임 가운데에 위치시키고 싶었으나 교내 기자재 플레이트 나사가 마모되어 수평이 맞지 않았다.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웠고, 또 렌즈의 때깔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천 촬영 추가촬영 #1

추가촬영이다.. 원래 계획이 없었지만 포스트프로덕션을 생각해보니 인서트가 모자르고 태안이 취소 된 만큼 지역 내 추가적인 촬영이 필요 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기 때문에 진행하게 되었다.

(원본 소스가 있으나, 포스팅만 3시간 째라 log 파일로 대체하겠습니다) 또 짖네 ㅎㅎ..


해당 푸티지를 쓰길 간곡히 부탁하였으나, 사용하지 않아 너무 아쉬웠다. 가장 찍기 힘들었던 이유가 사전에 버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여 준비 했었어야 했는데 자료를 수집하지 못해서 미리 도착해 촬영하는 방식을 이용하였다.

꿀을 빨고 있는 나머지 결국 DIT 스탭이 하나의 사고를 터뜨리게 된다..

피곤해서 이해는 가지만, 결국에 사고다. 백업 본 확인을 안한 나머지 백업 안된 SD카드를 S5m2x에 건내주는 바람에 포맷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물론, 여태껏 촬영본 통째로 날라간 것도 아니고, 포멧 직후 SD를 제거해서 격리 조치 하였기 때문에 복구 가능성은 높다.)


개인적 사비 4만원을 통해 복구 된 소스이다. 하지만, 복구 된 소스의 경우 깨짐 정도가 있었고 프리미어 편집 과정에서 제대로 된 프리뷰가 어려웠다. (디코딩에 관한 문제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일정 부분을 자르고 프리미어에서 재인코딩을 진행하여 포스트프로덕션에 넘겨줬다. DI를 해보면서 느낀 부분이나 확실히 원본소스가 아니라서 색 데이터가 8bit 4:2:0 급으로 낮아진게 눈에 보였다.

가격 대비하여 정말 맛있었다. 물론 위생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드론 샷을 후다닥 최대한 많이 찍어준다. 매빅2가 8bit 4K 30P 100bmps 가 최대였고, log 촬영이 지원하지 않아 너무나도 아쉬웠다. 휴대폰으로 연결하는데 발열과 직사광선에 노출되다 보니 스마트폰 또한 강제로 nits가 낮아지는 문제가 겸쳐서 모니터링하기 최악의 조건이었던 것 같다. 드론 허가 관련

연결 문제로 촬영을 못했던 인서트를 최종적으로 촬영했다. 이제 추가 촬영은 없을 것 같다.
김천 촬영 추가촬영 #2
그런건 없다. 이번에는 제2의 솔로의 고독한 추가 촬영이 시작되었다.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출발한다. 하필 추가 촬영날 또한 우천이 예정되어 있어 걱정이 컸지만 운이 좋게도(?) 비가 오지 않았다. 오늘 중으로 아마 최종적으로 추가촬영은 없을 것이다. 이번 촬영은 인서트 중심이고 주변 풍경이나 마을 풍경 등이 추가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왔다.


리그 셋업을 하고 장비 테스트를 진행한다. 촬영한 날은 친구와 함께 김천으로 온 날. 그 전에는 혼자 외롭게 장비를 셋팅하고..




고양이가 있는줄 몰랐다. 여러 명 있는 거 보니 아래에 귀여운 새끼고양이도 보였다. 자꾸 도망가는데 아래에서 조금씩 처다보는게 귀여웠다.


이제 촬영을 다 끝내고 다른 곳으로 촬영하기 위해 이동한다. 토키나 16-28 같은 경우 전면 렌즈 군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습인데, 별도의 매트박스가 없다면 ND장착이 까다롭다.

지나가다가 이 귀여운 강아지 촬영하려고 했는데 진짜 골로 갈뻔했다;; 멀둥멀둥 처다만 보길래 짖는 모습을 담기 위해서 일부로 (왈왈) 큰소리를 냈더니, 안 보이던 흰 백구가 튀어나와 둘이 큰소리로 짖으면서 내가 있는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조짐을 감지하여 진짜 트라이고 뭐고 후다닥 뒷 좌석으로 집어던지고 탔던 기억이 있다. 고독한 촬영이 아나라 마지막 인생에 관한 다큐멘터리 촬영이 될뻔한


어..? 잠깐만 비가 오면 안되는데

음.. 조졌네? 왜 하필 오후에 비가.. 연출감독은 리스트에 학교 촬영 위주로 촬영 해달라고 하셨다. 물론 가는 길이라서 사전에 다른 곳도 이리저리 많이 촬영하고 가려고 했다만. 결국 선택에 길에 놓였다. 집에 갈까? 아니면 친구 집에서 자고 또 촬영 할 것인가? 근데 연출감독이 가급적이면 인서트 많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결국..


ㅎㅎㅎㅎㅎ 김천에서 안동까지 갔다가 다시 김천까지 총 3시간의 거리를 달려가게 된다..

참고로 구글드라이브를 통해 파일을 업로드 하는 것보다 외장 SSD, HDD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훨씬 빠른 것 같았다. 해당 15개 업로드 하는데 4시간이 소요 되었다.
김천 촬영 추가촬영 #3
이 쯤되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결국 로케이션 인근의 길은 네비 없이 싹 다 외워버리는 경지에 이르렀다. 사실 안 하려면 안 찍을 순 있다. 근데 그러기 싫었다. 작품 만드는 거 확실하게 잘 만들어야지 애매하게 하면 절대로 완성도가 좋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김천으로 이동한다. 오늘은 학교와 주변 마을 풍경 위주로만 촬영 할 것 같다.


이거 말고 많이 찍었는데, 대부분 비슷한 인서트 위주라서 나의 고독한 모습으로 대체했다.
포스트프로덕션 과정
행촬 촬영은 모두 끝내고 이제 포스트프로덕션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촬영한 소스를 집에 오자마자 확인 했는데 이번에는 컴퓨터가 파업을 했다. 디지털아트다. (400만원짜리가 왜 이러지..)

이번 촬영 태안과 김천을 포함한 최종적 소스 크기는 8.8TB가 나왔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ALL-I 4K 4:2:2 60p / 30p 소스가 다수였으며, 특별하게 HS로 촬영한 소스 말고는 큰 용량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용량은 적당하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수준급으로 한다면 최소 20TB 이상의 용량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4TB SSD가 인식이 되지 않는 사고가 2차 발생되었으나, 정말 다행히 포트 이슈였다. 샌디스크 SSD)

가장 염려했던 문제가 터졌다. SSD 용량 대부분이 최대 4TB – 1TB 로 구성된 상태였는데 별도의 NAS에서 작업 한 것이 아닌, 편집실에 문어발 (SSD여러개) 를 연결해서 작업하다보니, 소스파일 정리에 난감함이 있었고, 오류로 인해 무작위 시퀀스를 만들어 편집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DI쪽에 XML로 전달하지 못해 많은 시간의 딜레이가 발생하였고, 포스트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개인적으로 아쉬운 결과물로 나왔다. (방대한 소스로 인해 연출과 편집팀이 예민한 상태라서 포스트프로덕션에 최대한 관여하지 않았다.)

또한, 병목현상이 발생하여 이 상태로는 절대 XML 과 소스를 전달 할 수 없으므로, 급하게 내 PC에서 2TB NVME 를 제거하여 외장 SSD를 만들었다.

으악.. 일단 최대한 빠른 해결을 위해 별도로 SSD XML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맥 스튜디오 +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독에 연결하여 DI 실에서 편집하는 쪽으로 플랜을 변경했다.

다행히 기존 소스를 통해 DI 작업을 실시하였다. 기존 계획은 프리미어 단계에서 cut 편을 모두 끝낸 다음 > DI 다빈치리졸브 작업 후 > 이펙트 자막작업 등 하고 최종적으로 H.264 rec.709, gamma 2.2 tag 로 output 이었다.

최대한 지원 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했다. 계속 간섭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작업하면서 간간히 확인해주고 지원하면서

바로 행복한 여행으로 RUN 했다. 사실 시사회 때 결과물로 보고 싶은 이유가 가장 컸다.
최종 시사회



일단 모든 스탭들 정말 수고 많았지만, DI가 제대로 안된 것 같다. 오디오 부분은 거의 모르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 작업했기 때문에 예외로 치고, DI관련해서는 너무 채도가 과하고, 게멋에러 된 소스가 많았다. 느낌 상 촉박한 나머지 최대한 내보내기 해서 작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맞았다! 그 외에 시사회 하는데 비트레이트가 FHD 20mbps 라는 이해 할 수 없는 규격과, 프로젝터는 켈리브레이션 따위 되어있지 않고, 제대로 준비 안한 음향시설을 볼 때 화가난다. 또한 자막이 너무 흰색 비중이 많아서, 영상에 묻어버리는 것을 봤는데 음.. 포스트 시간이 넉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 컷 선택이 생각보다 아쉬운 것도 부분 중 하나. (책임감 갖고 최선을 다했던 최고의 팀이었다.)
제작하면서 느낀 점과 개선할 부분
- DJI 외장 마이크가 외부에 노출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했는데 그걸 못한 것. > 하려면 핀 마이크를 별도로 준비해서 연결하거나 소니 D21 제품으로 수음을 했었어야 했다. (비용문제로 미사용)
- 짐벌 및 숄더리그 셋업을 적극적 사용 (확실히 많이 흔들린다.. 파나소닉은 멀정한데 이 반쪽짜리 손떨방인 있으나 마나다)
- 배터리 관리 > 생각보다 배터리가 살살 녹는다. 담부터는 파워뱅크를 차에 따로 실어놔야 할 것 같다.
- SD 및 SSD 관리를 확실하게 했었어야 했다. > NAS가 있는 방에서 작업을 하거나 RAID0 으로 구성된 2TB 4개만 있었더라도 이런 문제는 발생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특히나 맥북프로 14인치는 썬더볼트 단자가 3개인데 여기서 레인수를 다르게 적용 한 것 같았다.
- 카메라의 과하게 손떨림이 눈에 뛰었던 것 > 나의 실수 겸 장비 문제다.
- 렌즈의 잘못 된 선택 > 파워 줌 렌즈를 빌렸더라면 훨씬 낫을 수도 있다. 28-200 과 같은 렌즈를 생각했었지만 때깔과 조리개 값 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super35mm 바디와 18-110 렌즈를 통해 촬영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 드론의 퀄리티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고급 기종을 구입하고 싶긴하나, 비용 문제와 보험 등 부가적인 승인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
완성도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아쉬웠기 때문에 2학기 기말에는 제 2의 다큐멘터리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