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 후 첫 연출을 시도하였습니다.
포스팅은 약 3달 후로 늦게 된 편이지만, 대략 3-4월 경 중간제작 작품을 제작하였고, 군에서 시간을 내서 공부 한 부분을 토대로 테크니션 및 실무에 겸하여 직접 도전 해본 작품 중 하나 였습니다.
첫 수업 과제가 제작 기획안을 간단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해 한 나머지, PPT로 생각했던 내용을 기획으로 사전에 준비 및 제작하여 제출 하게 되었고, 발표 때 PPT 최종안 까지 준비하여 갔지만 알고 봤더니 단순히 구두로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ㅜㅜ..
다행히 다음 수업 때 PPT로 발표를 하신다고 하여, 저는 사전에 준비해 1주일 일찍 발표 한 꼴이 되버렸습니다. 으음..

시놉시스와 로그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수님의 극찬하셨던 로그라인인데 2시간 투자하면서 로그라인 내용을 어떻게 넣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 빛을 발휘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첫 연출이었고, 개인적으로 시놉시스를 통대로 만든 영상을 제작을 원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접목 시켰습니다.

이미 사전에 대략적은 플랜도 준비하여 PR 발표 하였으며, 대략적 장비와 로케이션 등 사전에 모든 준비를 하였기에 사실상 프로덕션 때 크게 준비 할 부분은 많이 적었습니다. 인원은 총 5명으로 구성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조명 배치도 가안은 팀 구성 이후 편집 친구와 함께 직접 로케이션에서 조명부감도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대략적으로 웨이브폼이나, 노출은 어느정도 인지, 창문 씰루엣이 잘 담기는지, 창문에 대한 색감 등 모든 방면에서 사전에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재 확인 해본 결과 창문의 특정 그린 색이 있어서 이걸 고민하다가 결국 커튼을 치게 되었다는.. 미술도 대부분 제가 진행하였습니다 하ㅋ

마찬가지로 일정표는 위 구성대로 기본적 틀은 잡아 놓은 상태였습니다. “왜 편집 기간이 저리 길어?” 의문을 갖고 계 실수도 있는데요. 항상 대학교에서 제작 과정을 해보며 느낀 건데 포스트프로덕션 기간이 터무니 없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저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제작이 종료 된 후 음향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포스트기간이 길어서 생각보다 신경 쓰면서 할 수 있었고, 넉넉하게 작업 할 수 있어서 작업하기 매우 좋았다는 반응 이었습니다. (촬영 기간은 예상이고 변경 되었습니다.)

이것도, 대략적 줄콘티에 내용을 더 첨부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미리 아이폰을 통해 촬영을 진행하면서 모든 스탭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같이 만들었고 ‘밀노트’ 라는 좋은 사이트가 있어서 해당 부분을 활용하였습니다. 물론 이것도 모든 스탭들과 서로 공유해서 피드백을 받다 보니 조금 변형 되었습니다.

촬영 장비와 다양한 IT 관련 제품들이 많은데 이번 촬영은 저희 집에서 진행 겸 부감도 확인 때문에 싸그리 구석에 짱 박아줍니다.. 짐을 좀 더 줄여봐야겠습니다. 어휴


촬영 씬에 PC방 씬이 추가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연출부 친구가 사전에 PC방에 문의를 넣어줬고 사장님도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아이폰 블랙매직 앱을 통해 4:2:2 HQ 코덱으로 촬영하여 PC 내부에 대한 노출이나 선택 렌즈 등 을 확보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편집 친구 집에서 보트판에 사용할 미술 소품을 출력합니다. 그 넘의 디테일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실제로 해킹 관련 담당하시는 분께 자문을 구하여 실제 가능 성 있는 내용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이제 조명도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니, 사전에 로케이션에 방문해서 작업한 조명 부감도를 토대로 가상으로 조명 구축을 시도했습니다. 써보니 느낀건데 생각보다 정확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제대로 못 쓰는 것 같기도 한데..


프리프로덕션에 계획 했던 컬러감은 위와 같습니다. 레퍼런스 위주로 조명이나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다빈치리졸브로 컬러감과 추후 DI 과정을 어떤식으로 진행 하는지에 대해 방안을 마련해놨습니다.

컬러체커로 대략적 모니터링 할 용도의 LUT을 제작해봤습니다. (예시 사진) 모니터링에 사용 할 장비는 쇼군 인페르노 7인치 오래된 제품이긴 하나 4:2:2 HQ 레코딩 지원 , 웨이브폼, LUT in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고, 제 A7S3 를 통해 작업 할 예정이므로 해당 장비로 구성하였습니다.

번외로 기자재 실에서는 2년 간 고이 보관만 했었는데 이 제품을 찾아가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하셔서.. (소니 XAVC 코덱으로 녹화하는 것에 비해 색 데이터가 더 많은데 굳이 안 빌려가는 모양입니다(?) 오히려 좋아~ 대신 전기도 많이 퍼먹고, 크고, 상태가 좀 매롱이었지만 없는 것 보단 좋습니다!

은근히 교내장비 빌리고 돈 쓰는데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꽤 귀찮고, 제가 괜히 개인장비를 구비하면서 사용하는게 아닙니다.. 다른 건 모르겠으나, 촬영장비 빌리는 것도 장비 상태나 대여도 까다로운데 이럴 빠에 개인장비가 제일 맘 편합니다. (손망실, 반납, 스트레스 받아서 기자재에서 더 이상 안빌리게 됨) > 상태 안좋은거 받았다가 촬영하다 고장나면 손망실 당첨~

촬영 딜레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미리 연출 소품을 준비합니다. PCB기판 관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찾아보다가 운 좋게도 집 앞에 굴러다니는 PP박스에 타블렛(?) 있었습니다. 바닥에 던지고 뽀개서 부품을 추출해서 배치하고, 나머지는 제가 보유 하고 있는 장비로 셋업 하였습니다.

야이… 클리핑 뭔데; 대략적 테스트 후 푸티지를 확인 해봤더니 생각보다 웨이브폼이 이쁘장하게 나지가 않습니다. 거기에 암부 영역 또한 붙어 있습니다. 아마 창문 부분 같습니다.

창문을 최대한 빛을 줄이려면 별도의 ND 역할을 하는 필름(기억이 안나네요.)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예산이니까 그런 부분은 재껴두고, 간단한 커튼을 통해 빛을 소프트하게 만드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 변경하였습니다. (그린 부분 tint 문제도 있었음)
프로덕션 1일차 / 2일차

배우를 포함하여 스탭들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모든 씬이 야간에 촬영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으로 판단해서 나중에는 낮에 촬영하는 걸로 변경해야 할 것 같았다. 사진 아래의 모습은 차마 보여주지 못해서 잘랐다. 너무 개판이라..

실제 해당 사진의 색감으로 작업은 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macro 촬영을 첫 도전 해봤는데 조명을 제대로 치지도 않고 그냥 촬영 해버렸다.. 그러다 보니 뭔가 플랫한 이미지가 나와서 ㅎㅎ..

지브리로 만들어준 사진. 담부터 연출 잡으면 절대로 맥도날드 배달음식 시키라고 말 안할 것 같다. 팀원들 밥은 내가 쏘는걸로 했는데 주문내역 봤더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슨 7만원씩이나;; 국밥이나 다른 배달음식 시켜도 이 것보다 배 터지게 먹는다.


(예시 사진) 촬영을 모두 끝 맞쳤다. 물론 편집 친구의 촬영한 푸티지를 보고있는 뒷 모습 보면 기억이 많이 남는데 (분노에 가득찬..) 미안하다
포스트프로덕션 시작

촬영한 모든 푸티지에 대해 분석을 진행했다. DI 와 편집도 대부분은 내가 맡아서 하였고, 다빈치리졸브를 통해 작업하였다. 그런데 왜 창문은 여전히 클리핑 상태지? dog 조졌다! 다빈치 HDR로 조금 복구를 진행 하던가 키를 따게 생겼다..

스코프를 통해 작업을 이뤄냈고, 시사회 하기 전 TV에서 아무리 테스트 해도 블랙감마가 뜨는 문제가 있었다. DCI-P3 톤 매핑 > Rec.709 gamma 2.4 기준으로 작업하였는데 극단적으로 노출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블랙이 다 뜬다. (거지같은 TV) 이 상태로 시사회는 아닌 것 같아서 조교실을 방문하여 문의 하였으나, 최대한 일치 시킨 것이라고 한다.. (이미 TV가 캘리 또한 안되어 있고, VA패널에 어휴) SMTPE 창을 띄어서 확인 해봤는데 블랙이 무슨 log 마냥 다 떠있다. 하~ 돈도 많은 학교가 왜 이런건 신경 쓰지 않는거야

대략적으로 촬영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원본 사진이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이것으로 대체했다.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은 프로툴은 MOV 확장자 영상만 잘 지원하다는 것이었다. DI 때문에 4:2:2HQ 코덱에서 포스트를 위해 H.264 로 내보내서 보내줬는데 이렇게 하니까 프로 툴은 튕긴다. 이게 뭔; 맥북프로 14프로 M3 pro 모델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발열이 발생하는 거 보니 제대로 최적화가 안된 프로그램인 것 같다.
스토리나 퀄리티로 따지면 매우 부족한게 맞다. 물론 (연습겸) 중간 제작 첫 연출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만든 것이긴 하지만. . 조금 더 분발된 모습으로 개선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쉽거나 개선할 부분 (+핑계)
- 조명을 적극적으로 치지 않은 점. (핑계를 조금 내자면, 2일 안에 최대한 찍고 싶었고, 최대한 딜레이 없이 제작을 하고 싶었던 욕심이 컸다)
- 너무 기술적과 디테일만 신경 쓴 부분이다. (첫 연출이라 이것저것 할 부분이 너무 많았고, 머리가 많이 아팠지만, 나중을 위해서 시행착오는 반드시 필요하다. 프리프로덕션과 프로덕션의 현장이 굴러가는 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실수를 줄이려고 기술적 및 디테일 부분에만 신경 쓴 것 같다.)
- 색보정의 아쉬움 (사전에 직접 현장에 조명을 처보면서 최대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생각한 만큼 때깔이 ㅠㅜ.. 색 보정으로 최대한 일치화 시키긴 했으나 특정 부분이 클리핑 된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촬영했었다.)
- 촬영 구도 및 인서트의 부족 (촬영이 종료되고 편집 친구와 함께 소스를 보는데, 편집 친구 뒷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인서트가 너무 부족한 탓과 너무 흔들렸다.
망할럼의 소니 카메라) - 포스트포로덕션 소통의 부재 (음향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고, 나머지는 전혀 모르겠다. (음향은 나랑 전혀 맞지 않다) 그래서 기본적인 믹싱은 기술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음향 후배 친구와 같이 작업 하였고, 소통의 문제가 있어서 직접 방문하여 믹싱 작업을 완료 하였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음향 부분은 내가 제대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던 게 맞았다.)
- 내용 전달의 의미 오류 (내용이나 스토리가 뭘 이야기 하는지 내 연출의도와 다르게 된 것 같다. 원래 의도 전달은 수강신청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나머지 도덕적으로 해서 안되는 짓을 하면서 성공하는 주인공 대략 이런 전달을 원했다.. 어.. 디지털 아트 친구 지인에게도 보여줬는데 약간 애매하다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하
- 이것 저것…

어찌됐든간 행복한 촬영 성공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부족함이 모두 맞기 때문에.. 모든 팀원들 수고 많았다. 음향 친구는 전문적이라 상당히 마음에 든다. 나도 모르는 소리를 주파수 파형을 보고 알아버리는 경지에 있는 친구다 ㄷㄷ
연출 부 친구는 부득이하게 기말 연출을 잡게 되었는데, 나랑 같은 처지를 겪어서 연출이 고뇌하는 마음을 이해 한 것 같은 모양이다.. 어째든 연출은 책임감을 갖고 모든 영역에 다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