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4 의성 지역 공모전 “의성스케치”
러닝타임 : 5분 이내.
감독 : 오대규
연출 부 : 없음.
촬영 : 조의현 (촬영감독)
배우 : 김주연(드론촬영)

전역 후 제작한 의성 지역 공모전 입니다.
DI와 새로운 카메라 A7S3를 구입하게 되어 해당 카메라를 통해 촬영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도 중 안동과 가까우면서 여행겸(?) 촬영 해볼만한 공모전이 있어서 도전했다. 거리가 약 3시간 정도라 피곤했는데 배우님이 맛있는 햄버어억을 사줘서 행복하게 안동으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약 2일 간 (토-일) 이렇게 촬영이 계획되어 있어서 전날에 안동에 도착해 감독님 집에 자고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당일 치기는 체력과 피로가 감당하지 못할 껀 확실하기 때문에.. 맛있는 저녁 사줬다 아주 나이스~

출출해서 BHC 뿌링클을 집에 시켜서 배를 채워주고, 재밌는 영통 좀 하다가 잠에 들러갔다.


대략적으로 러닝타임을 5분 정도를 잡고 진행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꽤 길어지긴 했는데..) 다양한 지역과 더불어서 새로운 구도와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는 요소들을 이용하여 촬영하기로 마음먹고 별도로 장비를 대여하지 않았다. 렌즈는 토키나 28-70 / 니콘 35-70 렌즈로 대부분 촬영 하였습니다.
프로덕션 시작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빙계계곡 인근에 있는 장소로 이동 이동한다. 당시 테스트 겸 토키나 17mm 렌즈를 마운트 하여 촬영 갔는데 생각보다 찍히는건 무난하나, 비네팅이 꽤 있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매치 컷이 있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F16 까지 활용하게 되었다.. 사실은 포커스 모터도 뭐고 아무 것도 달지 않고 찍었기 때문에 해당 방법이 최선이었다. (실제로 보면 포커스 나가있음ㅎㅎ..)

후다닥 인서트를 위해서 촬영 해줬습니다. 확실히 저조도 상황에서 a7s3는 준수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대신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노이즈 제거에 힘을 많이 쏟았던..

메타본즈를 통해 캐논 10-18 마운트 한 모습이다. 크롭 렌즈 답게 비네팅이 어마어마 하다 (약 16mm 정도는 사용가능)



당일 날씨가 생각보다 좋아서 SNS 용으로 사진을 몇 컷 찍어줬다. 포스팅 시점에는 드론자격증을 취득하여 직접 조작도 가능하긴 한데 당시에는 취득 전이었기에 배우님에게 부탁하여 드론을 운용했다. 날은 좋은데 너무 더워서 씩겁했다.

빙계계곡에 있는 무지개 다리도 촬영했다. 원래 드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촬영하고 배우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지만 조종 하기가 매우 까다러워서 어려웠다.

계곡 관련 인서트를 후다닥 찍어준다. 덕분에 피부가 엄청 타버렸다.

계곡 촬영은 모두 끝나서 주변 탑(?)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주변이 잔디 밭에 높은 건물이 없고 괜찮은 푸티지가 나오는 것 같아서 짐벌을 장착하고 여러 번 촬영했다.

조리개는 대략 F11 정도로 활용하였다. 정말 아쉬운건 빛이 너무 강해 흰 옷이 모두 하이라이트라 날라 간 것이었고, 촬영도 너무 밝게 찍어버렸다.

음.. 여기는 호수라고 하는데 (호수 같지도 않은) 주변이 많이 엉망이다. 넓은 강이 보이고 산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으려고 사전에 답사를 진행 하였는데 다시 와도 별로다. (참고로 DI를 통해 억지로 강물과 주변 색감을 바꿨다.)

외롭게 강을 찍고 있는 나의 모습이다. 주변에는 제초작업을 하지 않아서 풀이 많고 누군가 먹다 남은 음식 + 맥주병 + 어지러운 강에 부유물을 보면서 ‘여기 촬영을 굳이 해야 할까?’ 의구심이 점점 들기 시작했다.

배우님께서 드론을 날리는 모습이다. 드론 컨트롤러에 별도의 웨이브폼이나 노출을 확인 할 수 있는 기능도 없고 log도 8비트라는 어마어마한 제품이었다. 사실 찍고 컬러그레이딩 할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실제 드론 영상을 보면 계조고 컬러 등 이상하다)

반사판을 놔두고와서 정말 아쉬운 푸티지.. 지붕이 있는 의자 아래에서 간단히 촬영한 영상인데 인물이 너무 어두워서 조명이나 별도의 반사판이 있었어야 했다. 결국 인물과 배경을 노출 값을 대략적으로 잡고, 마스킹 및 오버를 통해 촬영하게 되었다.

MF를 제대로 활용 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거리감으로 추적해야만 했다. (힘들어 죽는 줄 알았음) 조금 더 조리개를 열까? 고민도 했지만 이거 찍다가 다른 것도 딜레이 되기 때문에 감독님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무슨 역인데 기억이 안난다. 자연스럽게 매치 컷을 요구해서 찍어줬다. 진짜 소니카메라의 손떨림방지 기능은 정말 쓰레기에 가깝다. 짐벌에 올리고 손떨방을 끄더라도 ‘지터’가 발생하여 센서가 튄다.

주변 건물은 다양한 색 조합으로 컬러페인트를 도색해놔서 이쁜 편이었다. 올드한 건물들도 일부 있었고, 새로운 건물들 다양하다. 그런데 관광객은 보이지 않는다..

유일하게 활용한 조리개 F4다.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고 고정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조리개를 적극적으로 활용이 가능했다. 지금봐도 실수한 게 너무 밝다.. 인물은 이동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마스킹 처리 했고, 빛이 강한걸 최대한 살려보려고 했으나 클리핑 되어서 롤오프가 이상하다.

지나가다가 멍뭉이 소리가 나서 구경하면서 놀았다. 난 강아지를 좋아하기에 정말 키우고 싶다. 물론 강아지 유지비(?)와 넓은 주택이 있어야 가능하는 판단인데.. (언제 쯤 가능할까 하ㅋ)


감독님이 발품 팔아서 추천하는 음식점에서 맛있는 메밀묵인가(?)를 먹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좋았고 먹고 출출해서 닭 발을 추가 주문했다.

플레어에 미친 촬영감독을 보고 계십니다. 밥 먹고 조금 소화 시킬겸 카메라로 찍은 푸티지를 확인했다. (잘 찍혔는지? 컬러 보정 할 때 어딜 만져야 할지? 등)

사실 위 영상 찍으려고 엄청난 시간을 허비했다.. 대략 30분 – 1시간 정도? 근데 토키나 28-70 F2.6-2.8 렌즈 플레어 너무 이쁘장! 하게 나온다. 또 너무 밝게 찍어서 그렇지..

의성 군 시장에 도착했다. 기억저장소 라는 매장과 주변에는 마늘이 도로 인근에 널려있다. 색보정하면서 느낀건데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푸티지다.

이제 영상의 비눗방울 씬을 찍어야 해서 다른 골목으로 이동했다. 순식간에 해가 지려고 해서 빨리 찍어야만 했다.

배우가 아니고 우리 자랑스러운(?) 감독님이시다. 시범을 보여주겠다고 해서 보여줬는데 어.. 음.. 안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해 지기 전 당장 플레어 만들어야 하기 때문 빨리 찍었다.

즐겁게 1일차 촬영이 종료되었다.

해가 지고 산 중턱에 있는 달빛공원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사전 답사 때 별로라서 안쓸 푸티지 였는데 혹시 몰라서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요거 하나있다. ㅋ


(사진 압축을 너무 강하게 넣더니 피부가 이상하게 변해있다 ㅎㅎ) 생각보다 너무 어두워서 굴러다니는 조명 기구로 빛을 줬다.

해가 지고 달이 떴다. 이 사진은 해당 구역에 조명이 있는게 아니라 자동차 상향등을 켜서 해당 달빛에 비춰서 촬영했다ㅋㅋ 조명 안 쓰고 고감도로 촬영하려고 하였으나, 노출이 너무 나오지 않아 고민하던 중 해당 방법을 사용했다.

배우님과 모든 사람이 빡쳤던 그 음식이다. 곱창 탕을 시켰는데 무슨 곱창은 보이지도 않고 엄청 작다. 빡친 나머지 감독님께서 물어 본 결과.. 사장님 왈 : 원자재 값이 올라서 많이 못 넣었다(?) 뭔 ro소리야 가격도 5만원 씩 받으면서;;

집에 오자마자 SD카드 백업 후 바로 LUT만 넣어서 DI 테스트를 진행했다. 어.. 빛이 너무 많다ㅜㅜ 다음부터 외부 모니터랑도 들고 가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촬영 2일차

현재 화재로 대부분 전소가 진행된 청운사다. 차량은 입구 쪽에서 세우고 걸어갔다.


가자마자 시고르자브종이 신나게 뛰어 댕기며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신났다 아주ㅎㅎ (귀여워서 몰래 차에 태울까 하다가 안 태웠다) 아마 내부에서 관리 해주는 강아지다. 화재 이후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촬영 콘티에 추가적으로 필요 할만한 인서트를 촬영 해준다.

바람이 불 때 타이밍을 맞춰서 120p 슬로우 모션으로 녹화해줬다. 망원 렌즈가 있었더라면 극적인 장면이 가능했을 텐데 70mm 렌즈가 최대였다.

즐거운 인생 샷 비슷하게 하나 찍고 이것저것 촬영을 해줬다. 드론은 날릴 수 있으나 관리자 분이 허가를 해주지 않아 (조용한 곳이라) 아쉽게도 촬영 불가..

정말 조용한 동네로 이동했다. 2일차 오후 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동 간 소나기도 오는 것을 보아 아마 컬러그레이딩에 엄청난 고생이 예정 될 것 같았다. ㅎㅏ


비가 더 오기 전에 빠르게 클로즈업과 빠르게 푸티지를 찍어줬다. 노출의 경우 어두운 편이나 약간 밝게 찍어 최대한 낮에 촬영한 푸티지와 노출이 맞췄다.


즐겁게 사촌마을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잽싸게 이동했다.

길거리에서 간단한 인서트용 촬영하고 밥 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고오기다. 갈비탕을 시켰는데 30분이 지나도록 오지도 않았으며, 신선한(?) 채소 답게 단백질 보충 용 벌레가 들어가 있었다. 배우님의 컨디션에 이슈가 생긴 사건.

나머지 촬영을 쭈르륵 해준다. 거의 해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라 갈대 밭에서 인서트 용으로 촬영도 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추가적으로 갈대가 움직이는 푸티지가 필요해서 자연스럽게 촬영했다. 자연스럽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대략 이렇게 촬영 한다고 보면 되겠다.


스윗띵 카페에서 간단한 음료와 양해를 구해 촬영을 진행했다. 가장 잘못 촬영한 거였는데 내부는 따듯한 조명 + 외부는 5600k 가까이 되다보니 Di하면서 창문 누끼 따느랴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배우님이 흉기를 들고 협박하였다. 슬슬 모든 스탭이 피로에 쩔어있다.

점프 샷하고 이것저것 스틸 컷 좀 찍다가 드론 샷으로 넘어갔다. 주변이 모두 노란색이라 햇빛만 들어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던 곳..


드론 조립을 하고 촬영 준비를 끝 맞췄다. 나는 카메라를 잡을 일이 없어졌다. 오히려 좋아! 그렇게 계속 찍어줘..

예전에 구입하고 거의 사용하지 않은 장비를 이용 해 봤다. 확실히 충격이 심한 곳에서는 흔들림을 자연스럽게 잡아줬다.


이제 촬영은 모두 끝났고 집으로 이동해야 한다. 잠깐 배고프니 꼬치와 새우 튀김을 먹고 가도록 하자.

후식으로 베라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감독님이 이상한 사진을 찍겠다고 여러장 찍는다.


조금 잠을 자다가 슬슬 집으로 이동한다. 트립 상 414km 실제로는 700km 가까이 다녔다. 서울 갔다가 의정부 쪽으로 이동하다보니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rec709로 모니터링 할 만한 소스를 구글 포토에 업로드 하고 트랜스코딩을 진행했다. 그런데 컴퓨터가 자꾸 말썽이다. 새롭게 맞춘 i9 시스템인데 자꾸 렌더링이 되다가 튕겨버린다. (아니나 다를까 불량품 당첨으로 교환했다)

사전 답사 때 사전에 촬영한 소스들..
포스트프로덕션 + (DI 및 편집)

가편은 프리미어 프로 작업 후 XML > 다빈치로 컬러그레이딩을 진행했다. 그런데 120p 소스가 제대로 불러오지 않는 문제가 있었으며, 특정 클립 또한 오프라인 상태였다. 생각하기에는 호환성이 썩 좋은편이 아닌듯.

편집하다가 뭔가 부자연스러워 배우님을 봤더니 표정이 ㄷㄷ.. 연출님과 편집하면서 배 터지게 웃었다. 배 아파 죽는줄 알았다.


LUT만 넣고 대략적으로 소스 확인을 해봤다. 조리개를 조금 더 풀어서 촬영 했었어야 했다..


렌즈 때깔은 나쁘지 않다.

Di를 하는데 색이 너무 이상하다. 뭔가 손을 봐야 할 것 같아서 급하게 캘리브레이션 장비를 꺼내 색상을 다시 교정을 진행했다.

씹.. 맥과 윈도우의 특정 감마가 다르다. 맥은 감마 값 1.96 이라는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윈도우의 경우 그대로 2.2 감마 값을 사용하게 된다. 해당 모니터는 LG 5K 울트라파인 모델인데 맥 전용 모델이라 아마 색상 면에서는 맥에서 작업하는게 적합 할 것 같다. 아니면 다빈치 세팅을 바꿔주거나.

자료를 좀 더 찾아봤는데 스파이더 제품보다 훨 좋은 x-rite 캘리브레이션 장비로 측정 했을 때 내용을 담은 유튜브 영상인데 확실히 맥 환경에서의 궁합이 좋아보인다.

이제는 또 소스가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원인은 발열 때문에 HDD 가 지속적으로 정지 되는 문제가 발생 되어 빠르게 조치를 한 후 다시 재조립하여 사용했다. 나중에 서버 케이스를 별도로 랙 장비에 넣거나 다른 방안을 마련 해봐야 할 것 같았다. ($$$$)

확실히 맥 환경에서 색보정을 하니 훨씬 좋은 퀄리티가 나온다..(기분 탓) 윈도우 작업 환경이 편하다 보니 해당 OS에서 작업환경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담부터 맥 환경에서 작업해야 할 것 같다. 해당 모니터는 OSD가 없어서 세부적인 에뮬레이션이 불가능하다.

촬영 소스를 최대한 log 감마 값에 맞춰서 노출을 복원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해당 소스에만 2시간을 투자하였다.. 담부터 제대로 찍어와야지 어휴..
최종본.
의성 공모전 2024 장려상 받았습니다. 공식채널에도 있지만, 주최 측 업로드 관련 문제로 일부공개를 통해 영상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번외편.



촬영 후 편집 하다가 마트에 물건사러 나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시커먼 연겨기 보이더니 소방서 오고 날리도 아니었다. (아 설마 우리 집 탄거 아니지?? 제발 데이터 안돼) 다행히 화재는 금방 진화 되었고, 익스트림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화재 난거 YTN 제보 했더니 5만원 정도 받고 YTN에 나오게 되었다. 인근에도 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
아쉽거나 개설해야 할 부분
- 2일이라 조금 타이트 하다보니 다양한 관광지 촬영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 노출 문제 > 별도의 외부모니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보니, 오버 노출이나 클리핑 되는 문제가 있다.
- 드론 푸티지 > 8bit 영상이라 log 로 촬영하더라도 색을 만질 수 있는 범위가 적었으며, 최대한 복구 해보려고 했으나 오버노출ㅎㅎ.. 로 인해서 색감이 부 자연스러웠다.
- 컬러그레이딩 > 노출 문제 때문에 원하는 색상을 바꿔보려고 해도, 제대로 바뀌지 않는 문제와 부자연스럽다.
- 포커스 > 포커스 기어도 없이 자신감 하나로 갔더니 F값을 높게 쓰게 되었고.. 덕분에 ND없이 촬영 한 푸티지가 대부분이다. 이후 장비를 따로 구입해서 이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다음부터는 촬영 준비와 새로운 연출 기법을 활용 해보고, 컬러그레이딩 실력을 더 길러서 제작해봐야겠다.
